지원회화 - 윌×월레스


C

월레스 : 오오! 자네는
윌 아닌가!
오랜만이군,
열심히 하고 있었겠지!?

윌 : 「병사 강화 매뉴얼」!
...이 아니라, 월레스님.

월레스 : 윌! 자네는 분명
키아란 기사대에 입대했을 터.
어떤가, 내가 만든
「병사 강화 매뉴얼」 훈련의 성과는!?
자네의 그 가느다란 몸도,
필시 몰라볼 만한 것이...
되지 않았...

윌 : 그게...

월레스 : 보아하니, 매뉴얼대로
훈련하지 않은 것이로군!?
이 무슨 연약한 몸이란 말인가!!
린디스님을 섬기는 몸이
그래서야 되겠나!

윌 : 죄, 죄송합니다.

월레스 : 흥, 어쩔 수 없지.
이 내가 자네를
두들겨 패서라도 단련시켜 주마!

윌 : 네에!?
괘, 괜찮거든요.
사양하겠습니다!

월레스 : 훗, 걱정하지 말게.
감사 따윈 안 해도 되니까.
신병을 단련하는 게
내 취미거든.
세인과 켄트도 예전에
내 훈련을 받고서 강해졌지.

윌 : 아, 안 그러셔도...

월레스 : 내 이상적이고도 효율적인
비밀 특훈을 열흘이나 계속하면
누구나 감탄할 만한
근육미를 가진 기가 막힌 몸으로...
흐흐흐흐흐흐흐흐흐

윌 : 시, 실례하겠습니다!

월레스 : 아닛!?
자네! 기다리지 못할까!!
이 나한테서
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 말도록!


B

윌 : ......앗
이, 이 갑옷 소리는...!

월레스 : 으하하하하하하
드디어 찾았다, 윌!!

윌 : 우와악!?
워, 월레스님!

월레스 : 포기하도록,
도망갈 길은 어디에도 없으니까.
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
내 비밀 특훈을 해 줘야겠네!

윌 : 그, 그건
사양한다고 했잖아요!

월레스 : 흥!
상관의 호의를
무시하겠다는 뜻이로군!

윌 : 어디가 호의인데요!?

월레스 : 이렇게까지 말해도 못 알아들으니
어쩔 수 없지.
실력 행사다!

윌 : 그, 그 창으로...
어쩌실 건데요?

월레스 : 걱정 마라,
피하면 살 수 있다.
간다!

윌 : 와악!

월레스 : 흥, 피했군.
그렇다면 이건 어떠냐,
죽어랏!

윌 : 히에엑!

월레스 : 기다리게, 윌!
으윽... 제법
움직임이 좋군.
허나 놓치지 않겠다!


A

윌 : 98... 윽...
99... 크윽...
100... 끝.
후우....
월레스님한테 들키면
억지로 훈련받을 테니까
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도록
몸을 단련해 놔야겠어.
...앗!

월레스 : 윌!
칫... 숨었군.
훈련을 받기 싫다는 의지 하나로...
이렇게까지 단련했을 줄이야.
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 거다!

윌 : 아, 안 돼...
지금 이대로는
월레스님께 붙잡혀 버리고 말 거야...
기사가 되기 위한 훈련이라면
거부할 이유가 없지만,
저분 거는 엉망진창이라고.
...나, 언제까지
도망쳐 다녀야 하는 걸까... 하아.